우리 집 막내공주 다현이가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다림질 하는 것을 보더니...
지한테도 분명히 있는 장난감 다리미를 찾고 있었는데....
분명 며칠전까지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을 저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없습니다...
엄마한테 여쭤봐도...
아빠한테 와서 여쭤봐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자....
하나님께 매달린 것입니다....
첫번째 기도를 하고 아멘하고 나더니...
"하나님 찾으셨나요?"
그럼니다....
"에구... 아직도 못찾으셨나보네...."
하더니....
다시 기도인지 어거지쌩떼를 쓰는건지...모를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제가 아멘하고 나서 눈뜨면 주셔야해요...알겠지요?"...
그러더니.. 눈을뜨자 마자...
"머야.... 아무것도 없잖아... 하나님 어떻게 이러실수가 있어요"...
그러는 겁니다....
기가막히다 못한 엄마가... 구석진 곳을 뒤져서 마침내 찾아냈습니다...
엄마가...
"니가 관리를 잘해야지... 어디서 하나님 핑게야!!.. 이 녀석아"
....
저는 한참동안 우리 막내가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저리도 무모한 믿음이 어디서 나올꼬....
어쩜 저리도 꾸밈없이 모를꼬...ㅋㅋㅋ
하지만...
다큰 어른이 저런다면... 인생 헛산것이고 염치가 파렴치된 사람인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저렇게 어리석고 무모하게 기도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됩니다....
하나님은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고 은도끼줄까 금도끼줄까 하는 산신령도 아니며 우리가 스스로 책임져야할 저지른 사고들을 대신 모두 해결해 줘야할 보험해결사도 아닙니다.
납득할 만한 신앙의 수준을 가지는 사람들이 됩시다.
하나님의 무능은 우리의 무지가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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