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과 함께 어린왕자를 보았다...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란 말의 의미를
우리 딸들이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
우리 둘째는 영화를 보는 시종
"아빠 저건 왜그래요... 저건 왜 그러는데요?"라며 궁금한 것 투성이인 영화...
단순한 삶과 죽음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따지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객주에서 세상을 호령하던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가 죽을때 기껏 자신의 장례비 다섯냥만을 손에 쥐고 갈 수 밖에 없었던 것 처럼...
무언가 더 거창하고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뭔가 더 큰 것을 해 줄 수 있을 것 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사람들이 비웃고 정신차리라고 욕을 한다할지라도...
자신이 어린시절 바랬던...
소박하고 순수한 자신의 꿈을 한 번 쯤은 생각하고 살 수 있는 여유가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해 보았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정말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바로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학원에 가지 않으면, 남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가지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는 겁을 우리 아이들은 한 번도 생각하질 않는다... 그건 순수함을 잊어버리고 현실세계에서 자신에게 박수쳐주는 사람들을 너무 의식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의 나쁜 욕망일 뿐이다...
나도 오늘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내가 살던 나의 고향...
B-612행성을 찾아보리라....
나는 소중한 것을 찾아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은 아닌지...
진정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음을 모른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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