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를 메인으로 사용하지만 오늘은 소니바디를 챙겨들었다.
벌써 들녁은 노~랗게 물들어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초록과 노오란 황금빛이 공존하는 신비한 계절
이 잠깐의 시기가 지나면 구경못할 가을 꽃들...
같은 꽃들인데도 하나 같이 같지않고 개성이 있어보인다.
벼들이 고개숙인 들판 앞 길가의 귀여운 강아지 풀도 열매를 잔득 머물었다.
왕꼬들빼기도 계절의 마지막을 보내는 중이다.
엊그제 내린 비로 개울은 계절만큼이나 투명하고 맑다... 보고만 있어도 시원해 진다.
징검다리... 삐뚤 삐둘... 이런게 조화인데... 사람들이 만든 여러 규격은 해롭기만 하다... 서로 잘나기만을 바라니...
자연스레 제각각 피어나 크든 작든 곱든 아니곱든 서로가 이루어내는 이 조화로움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느 집 담장을 넘어 나온 대봉감... 너는 배고픈 까치밥이 되어주면 좋겠다.
아내가 보더니 "아가를 닮았네..."라고 말해주었다... 딱 맞는 표현
귀엽고 앙증 맞은 녀석들...
누군가가 집에서 키우던 사과 분재를 밖에 버린듯... 길가에 분재용 사과 열매가 기를 쓰고 달려나와 달려있다...
풀아닌 버려진 플랑카드 위... 크기가 한뼘은 족히 되어 보이는 큰 사마귀의 무시 무시한 자태...
우리 엄마 콧노래가 들리는 듯... "코스모스 한들 한들 피어있는 길~"
잠시 땀 식히며 올려본 하늘이 참 곱다.
오리 부부가 딱 붙어서 사이 좋게 마실 나왔다 들어가던 참인가 보다... 풀속 길로 들어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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